11월5일 천관사에 배달된 전단지에는 석가모니와 교황,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이 지옥에서 절규한다는 황당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며, 석가모니와 성철스님, 교황,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이 지옥에서 절규한다는 황당한 내용이 담긴 책자가 사찰에 배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장흥 천관사 주지 지행스님은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고, 지옥에 떨어진 석가모니와 교황, 박 전 대통령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는 내용의 책자와 전단지, 수건 등이 담긴 택배를 이틀 전 수령했다”며 “내용도 황당하지만 사찰에 이같은 내용물을 보내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본지에 제보했다.

이 택배는 서울 논현동의 모 부동산에서 발송했으며 수취인은 ‘천관사’로 돼 있어 의도적으로 사찰에 보냈음을 알 수 있다. 택배에는 <충격 경악 천국·지옥에서 외치는 소리 / 생생한 천국·지옥 현장 체험 증언>이라는 제목의 책자 1권과 “예수믿고 회개하여 지옥형벌 피하고 영원천국 갑시다”라는 내용의 전단지 1장이 담겨져 있다.

또한 10장의 수건에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오직회개 / 유투브 엔젤리카 동영상 검색 / 주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천관사에 도착한 택배에 담겨져 있는 책자와 전단지, 수건들.

특히 전단지에는 “충격! 경악! 지옥에서 외치는 유명인들의 절규를 들으라”라는 내용과 더불어 석가모니, 법정스님, 성철스님, 교황, 박정희 대통령, 박태선 장로 등이 지옥에서 절규한다고 주장이 담겨져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안양의 모 교회에서 ‘천국지옥 체험간증 CD’를 무료로 배달해준다는 내용마저 담겨져 있는 등 이번 일이 1회성의 헤프닝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선교행위라 충격을 주고 있다.

천관사에 택배를 보낸 서울 모 부동산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천관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마음에 큰 감동이 오고 많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책자를 보냈다”면서 “판단은 자유지만 사찰에도 이같은 사실만큼은 알리고 싶어 10여 곳의 사찰에 택배를 보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낼 예정”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